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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LTS 수험 후기

Diary / 2013.12.01 14:41

작년에 시험을 보고 1년 9개월만에 또 이 시험을 보게 되었네요.

없는 게 없는 클량 사용기 게시판에 IELTS 시험에 대해서 글이 거의 없길래

작년에 정리했던 체험 수기에 올해 달라진 것들을 개정 증보해서 정리해봅니다.

작년과 달리 새롭게 바뀐 부분은 빨간색으로, 개인적으로 느낌이나 세부사항을 추가한 부분은 보라색으로 교정했습니다.

 

영국권(영국, 호주 등)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은 반드시 치루어야 하는 시험이지만

기타 영어권 국가에서는 TOEFL이 가장 일반적이기 때문에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

점수도 별로 안나오는 주제에 경험을 정리해서 끄적끄적 올려봅니다.

 

-----------------------

 

이번에 IELTS(아이엘츠)라는 시험을 보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끄적거려봅니다.

사용기라기에는 좀 그런 거 같아서 자게에 올립니다.

 

이 시험은 영국계 국가들(영국, 호주 등)에 유학, 이민 등을 고려하는 분들께 필수적인 시험이라는군요.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TOEFL과 함께 IELTS 시험도 인정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TOEIC 정도 밖에 본 경험이 없는지라 타 시험과의 비교는 무리고, 느낀대로만 적어보겠습니다.

 

IELTS 시험은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4가지 영역을 모두 시험봅니다.

총 시험시간은 약 2시간 45분 정도입니다: 듣기 40분, 읽기 60분, 쓰기 60분, 말하기 15분

시험은 오전 9시에 시작되며, 짐을 맡기고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가 타 시험과 비교해 매우 복잡하므로

시험 시작 1시간 전에는 시험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에 듣기, 읽기, 쓰기 시험이 진행되며, 점심식사 후 오후에 말하기 시험이 진행됩니다.

쓰기 시험이 종료된 후, 말하기 시험을 언제 볼 것인지 종이표를 개별적으로 나눠줍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시험이 끝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유학을 위한 Academic 모듈과 이민 등을 위한 General Training 모듈이 있습니다.

시험성적은 1~9점으로 나옵니다. 7점 정도면 고득점을 했다고 인정해줍니다.

보통 외국 유학을 위해서는 고급 대학은 모든 영역별 6점 이상, 평균 6.5 이상을 요구한다고 하더군요.

이민은 5.5 정도의 점수만 되면 큰 무리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각 영역별 점수를 0.5점 단위로 계산한 점수를 합산하여 4로 나누어 나온 값을 0.5 단위에 맞춰 반올림하여 최종점수가 나옵니다.

즉, 총점평균이 6.75면 최종성적은 7점이고, 6.65라면 최종성적이 6.5가 됩니다.

답안지 모양으로 보아 두 사람이 이상이 채점을 하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 추측이고,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각 점수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Band 9 - Expert User, 정확성, 타당성, 유창성, 언어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자연스러운 사용. 원어민 수준의 다양, 풍부한 언어사용.

Band 8 - Very Good User, 대부분 자연스럽지만, 때론 정확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서는 언어적 이해의 차이가 있음.

Band 7 - Good User, 부분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표현과 이해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복잡한 언어 사용 가능함

Band 6 - Competent User, 정확/타당하지 않은 부분, 언어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있으나, 익숙한 영역에는 영어를 활용 가능.

Band 5 - Modest User, 언어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이 미흡하고, 일반적인 표현은 가능하나 잘못된 부분이 자주 나타남.

Band 4 - Limited User, 언어능력이 기본적으로 익숙한 내용에만 제한되어 있고, 복잡한 표현을 사용할 수 없음.

Band 3 - Extremely Limited User, 아주 익숙한 장면에서만 간단히 표현 가능하고, 대화가 자주 끊김.

Band 2 - Intermittent User, 진정한 대화를 진행할 수 없음. 간단한 단어, 문장으로 기본적인 정보만 표현 가능함.

Band 1 - Non-User, 서로 연관되지 않은 단어 몇 개만 말할 수 있을 뿐, 언어를 사용할 수 없음.

Band 0 - Did not Attempt the Test, 평가할 정보가 없음.

 

특이하게도 '연필(또는 샤프)과 지우개'로만 시험을 칩니다. 다른 필기구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것도 시험장에 비치되어 있으므로, 사실상 신분증(여권)만 잊지 않는다면 맨손으로 가도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만약 지우개가 없으면 오답에 두줄 긋고 옆에 다시 답을 적어도 된다고 합니다.

답안지도 OMR 카드처럼 색칠 공부하는게 아니라, 수험번호와 언어란을 체크하는 것 외에는 모두 손으로 써야 합니다.

답이 A라면 답안지에 'A'라고 쓰고, 답이 children 이라면 답안지에도 children 이라고 손으로 써야 합니다.

동사의 경우 s가 붙는지, 시제에 따라 제대로 썼는지, 명사가 대문자라야 하는 경우 대문자로 썼는지 등등이 모두 체크됩니다.

 

시험비는 21만원 22만5천원이고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디따 비쌉니다... ㅜ_ㅜ)

시험 장소는 시험일이 포함된 주초에 홈페이지, 문자를 통해 공지됩니다.

 

또 특이한 점은 "안경을 벗은 사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현재의 여권사진 기준을 만족하면 되는 거 같습니다)

이거 때문에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핸드폰으로 회의실에서 사진 찍어 올리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접수중에 마감되고 추가접수 상태로 바뀌어서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막판에 몰렸나봐요. ㅜ_ㅜ

 

호주에서 시행하는 IDP IELTS와 영국문화원에서 시행하는 IELTS가 있는데, 저는 영국문화원 주최 시험을 봤습니다.

신분증은 예전에는 주민등록증도 인정했지만, 작년 5월부터는 여권만 인정한다고 합니다.

 

- 도착 및 준비 : 오전 8시 30분까지 도착 오전 8시까지 도착

도착하면 모든 짐(주머니속의 동전, 열쇠, 지갑까지도)을 가방에 넣어 맡기면서 나중에 짐 찾을 때 쓸 번호표를 받습니다.

신분증(여권), 연필(샤프), 지우개 이외에 어떤 소지품도 들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지갑도 안됩니다.되고, 신분증만 빼서 달랑 들고 들어갑니다.

손가락 2개 합친 크기 정도의 탁상 디지털 시계를 보여주니 그것도 안된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손목시계 정도는 머라 안하더군요)

심지어 마실 물은 겉의 상표 부분을 뜯어 투명한 플라스틱인 채로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 지우개가 종이로 싸여 있었는데, 그것도 벗기더군요... ㄷㄷㄷ

TOEIC은 시험관이 들어와 준비하라고 할 때까지는 책을 볼 수 있는데, 

짐을 시험보는 교실 외부에 맡기고 들어오니 그게 안되어 난감하더군요. ㅡ.ㅡ;;;

 

지난 번과 다르게 오늘 매우 특이했던 점은 짐을 맡긴 후, 사진 촬영 및 지문 입력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귀가 모두 나오고, 안경을 끼지 않은 얼굴이 나오도록 DSLR로 촬영하고, 여권 사진과 비교하고,

오른손 검지의 지문을 서너번 입력할 것을 요구합니다. 나중에 말하기 시험을 치룰 때, 지문으로 확인을 하더군요.

이 과정이 추가되면서,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을 때까지의 대기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일찍 도착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짐을 맡기고 나면 할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명상을 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잠시 엎드려 휴식을 취하거나, 나름의 시간을 때우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시험교실 출입시에도 신분증을 맡기고 나가고 돌아오면서 찾아가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시험 접수시 등록했던 바로 그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등)이 없으면 시험 자체를 볼 수 없습니다.

가능하면 시간에 맞춰가는게 멍하니 있는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저는 명상(?)을 했습니다. 음냐음냐...

 

대부분의 수험생은 자기가 쓰던 연필이나 샤프를 들고 오고, 교실 안에도 잘 깍인 연필과 지우개가 입구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신분증만 까먹지 않고 들고 가면 시험보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 예비 안내: 8시 50분 ~ 9시10분

2명의 감독관이 들어와 수험생들의 좌석과 얼굴 등을 확인합니다. 

대부분 한국사람이라 처음에 기본적으로 한국말로 몇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시험에 대한 안내는 모두 육성으로 영어를 읽어줍니다. ㅡ.ㅡ;;

주의사항, 답안지 기록방법 등등을 모두 영어로 읽어주더군요. (감독관 되려면 기본적으로 IELTS 점수가 좀 되어야겠던데요)

중간중간 외국인 응시생들도 보이는 걸로 보아 한국인들만을 위한 시험은 아닌 것 같더군요.

 

- Listening : 30분 + 10분

9시 10분 부터 약 30분간 방송으로 봅니다. 40문항입니다. 딱 한번 밖에 안들려줍니다.

주관식 객관식 문제가 혼재되어 있고, paraphrasing을 제법 합니다. 

듣고 나서 고르는게 아니라, 6~10개로 구성된 세트별로 내용을 계속 들으면서 보기 중 고르거나 단어를 직접 써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보기에 나와 있는 내용은 모두 언급되어 함정을 팝니다.

 

답에 주어지는 제한사항들(2단어/3단어와 숫자 하나 등)을 지키지 않으면 틀립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세트별로 문제를 먼저 읽어볼 시간을 20-40초 정도 주고, 순서대로 진행된다는 거지만, 

뒤로 갈수록 모국어 수준의 독해능력 아니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ㅜ_ㅜ 간신히 키워드 체크하는 정도인 거 같습니다.

이번 문제 내용을 듣지 못했는데, 다음 문제의 키워드가 들리면 등골에서 땀이 스르륵 흘러내려갑니다... ㅡ_ㅡ;;; 망했다...

 

Section 1~4로 구성되어 있는데, 1,3은 둘 또는 세사람의 화자가 나오고, 2,4는 혼자서 떠듭니다.

1은 호텔, 버스 예약, 알바 구하기 등 가벼운 상황에 대한 것이고

2는 박물관 가이드의 설명, 세미나 일정 설명 등 설명해주는 내용 등이 나오고(지도, 표 등의 빈 곳에 들어갈 단어 쓰기)

3은 세미나 주제 토론, 라디오 토론, 학생들끼리 세미나 일정 잡기 등을 들으면서 어떤 것이 포함되고 제외되는지 고르고

4는 학술적인 내용이 동반된 강의 스타일의 내용에서 내용의 상관관계, 주제 등을 찾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대략의 경향이 그렇다는 것이고, 1에서 4로 갈수록 내용이 어려워집니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Section 1,2는 모두 맞아야 한다는데 쉽지 않습니다. ㅜ_ㅜ 함정도 제법 있고요.

각 Section이 끝날 때마다 30초간 답안을 점검할 시간을 줍니다만, 다음 Section 문제 미리 읽어보려면 점검할 시간 없습니다. ㅜ_ㅜ

 

30분간의 듣기 시험이 끝난 후, 약 10분간 문제지에 끄적거린 답을 답안지에 옮겨적는 시간을 줍니다.

듣기 시험 문제지를 감독관이 직접 걷어갑니다. 답안지는 앞면이 듣기용, 뒷면이 읽기용이기 때문에 그대로 놔둡니다.

 

- Reading : 60분

한 지문당 앞뒷면을 가득 채우는 정도 분량(약 2,000~2,750 단어)의 지문 3개에 대해 40문제가 주어집니다.

한 지문당 2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독관도 40분, 20분, 10분, 5분 남았을 때 알려주더군요.

본문의 내용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나옵니다. 평소에 다양한 주제의 읽을 거리를 읽어본 사람에게 쉬울 거 같습니다. 

물어보는 형식은 각 문단별 제목 달기, 내용을 표로 정리한 것을 채워넣기, 문단의 순서 정하기, 요약한 것에 알맞은 단어 적기

관련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주를 이룹니다.

특이한 문제유형이라면 True/False/Not Given, Yes/No/Not Given 이라는 건데, 지레 짐작 또는 상식으로 답을 고르면 헛다리 짚게 되더군요. ㅜ_ㅜ

Skimming, Scanning이 가능하면서도 빠르게 핵심을 찾을 수 있는 독해능력이 필요합니다. 주관식이라 찍기도 불가능합니다.

한 두 지문은 단어가 좀 까다로운데, 문맥상 이해를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모르는 단어가 콕콕 박혀 있으면 매우 찝찝해집니다.

주관식, 객관식 문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시간 아주 잘 갑니다... 헥헥... 가끔 한숨소리도 들립니다... ㅡ.ㅡ;;

paraphrasing 심합니다... 심해요... ㅜ_ㅜ

듣기와 달리 따로 답안지에 옮겨적는 시간이 없으므로, 풀면서 답안지에 기재하거나, 적어도 10분 전에는 옮겨적기 시작해야 합니다.

답안지에 옮겨적는 시간을 주는 건 듣기할 때 뿐입니다!

 

시험이 종료되면 감독관이 직접 답안지와 문제지를 수거합니다.

수험생은 그냥 앉아만 있으면 됩니다. TOEIC처럼 뒷사람이 걷어오세요 하는 거 없습니다.

 

- Writing: 60분

새로운 문제지와 답안지를 나누어줍니다. 답안지는 2장으로 구성되며, 필기를 위해 앞뒷면에 노트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2문제가 나옵니다. 1번 문제는 20분, 2번 문제는 40분이 주어집니다만, 1시간에 2개를 모두 쓰기만 하면 됩니다.

 

1번 문제는 다양한 형식의 표, 그래프 중 하나를 주며, 그것을 분석하는 글을 150단어 이상으로 써야 합니다.

문법, 단어 등이 물론 정확해야 하고, 같은 단어, 비슷한 문장 구조를 반복해서 쓰면 점수가 낮다고 합니다. ㅡ_ㅡ;;

적당한 paraphrasing, 적절한 비슷한 말로의 대체, 다양한 문장 구조의 사용, 정확한 표의 해석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20분 참 짧습니다... 너무 시간을 쓸 수도 없습니다. 2번 문제가 배점이 더 크거든요.

 

2번 문제는 딱히 답이 없는 논란이 될만한 내용을 던져주고, 대립되는 의견을 비교하고,

수험자 본인의 의견을 250단어 이상으로 피력하도록 요구합니다.

예를 들면, 대학생이 학과 공부에 더 시간을 쓰게 해야 하는지, 다른 활동들을 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지,

좋은 사회구성원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인지 학교의 책임인지,

죄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고정형량을 주는게 옳을지 사정을 고려하여 판결하는게 옳은지 등등

딱히 답이 없는 대립되는 의견을 던져줍니다.

 

고득점 답안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적절한 댓구, 실질적인 예시, 자연스런 문장 전환, 전체적인 문맥 등이 모두 균형잡혀 있더군요.

물론 다양한 문장구조, 다양한 어휘 선택, 내용의 일관성, 치우치지 않는 시각 등등 정말 좋은 에세이 하나 쓰고 나와야 합니다.

우리말로 생각해도 어려운 문제를 영어로 쓰려니 40분이 금방 훌쩍 갑니다. ㅜ_ㅜ

 

단어수를 충족하지 못하면 점수가 낮게 되는데, 단어수를 셀 시간이 없습니다.

모범답안을 답안지에 옮겨 적으면서 분량을 보면, 그냥 앞뒷면 거의 꽉

적어도 뒷장의 절반을 넘어서까지는 채운다고 생각하고 써야 합니다. ㅡ.ㅡ;;

 

시험지와 답안지를 걷어가고, 종이쪽지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수험생 각자의 말하기 시험시간이 언제, 어디에서 있는지 알려주는 쪽지입니다.

오후 1시~6시 사이에 대충 20분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교실을 나와 가방을 찾고, 시간에 따라 준비를 하거나, 밥 먹고 오거나, 영화를 한편 보고 오기도 하더군요.

 

- Speaking: 15분

지정된 시간 30분 전에 대기실로 갑니다. 수험 장소는 대기실과 떨어진 다른 곳이고, 무전기로 연락하면서 순서대로 수험생을 공급(?)하더군요.

이름이 호출되면 대기실의 감독관 앞에 짐을 모두 맡겨놓고, 신분증 하나 달랑 들고 지정된 교실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으면 됩니다.

제 경우는 안에서 키 크고, 눈 파랗고, 머리가 금발인 우락부락하게 생긴 아저씨가 문 열고 부르더군요... ㄷㄷㄷ

이번에는 작은 체구의 안경 낀, 살짝 까칠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처음에 들어가면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mp3 녹음기를 켜면서, 날짜, 수험생 이름, 자기 이름 등등을 매우 빠른 속도로 떠들고 나서 ㅡ_ㅡ;

저보고 제 이름을 이야기해보라고 하고,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하라고 하더군요. 

이름, 사는 곳, 직업, 가족사항들을 간단히 이야기를 하니, 제 직업에 만족하는지 뭘하는지 설명해 보라고 합니다.

요거는 예상되는 질문이기도 하고 좀 외워서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후에 종이쪽지와 연필을 하나 주고, 특정 주제가 담긴 시험문제를 랜덤하게 펼쳐서 제시합니다. 

1분간 뭘 말해야 할지 생각 및 메모하고 3-4분간 말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기분 전환하러 간 적 있냐? 누구랑? 가서 뭐했냐? 어떤 점이 좋았냐? 등등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며, 왜 좋아하며, 누구랑 먹으며, 언제 먹으며 등등을 설명하라고도 합니다.

덩치도 커다란 아저씨가 눈을 부릅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줍니다. 

눈도 마주쳐야 하고, 말도 해야 하고, 손은 허우적 거리고... 아놔~

 

그리고 나서, 대답한 내용과 관련된 심화 질문을 좀 더 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도시에서 휴식을 찾기 힘들다고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냐? 그런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해봐라, 어떻게 해결했냐 등등

음식의 질이 중요하냐 가격이 중요하냐, 식당밥과 집밥 중 어느 것을 선호하며 이유는 무엇이냐 등등

 

무척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미리 알고 대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거 같은데, 나름 족보도 있긴 하더군요.

수험준비서에는 특별히 외워서 답하지 말고 생각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영어로 이야기를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말이 쉽지 그게 잘 되나요. ㅜ_ㅜ 더듬더듬, 시제 틀리고, 단어 틀리고, 했던 말 또 하며 떠벌떠벌 거리다 나옵니다. ㅜ_ㅜ

 

시험을 마치고 가볍게 인사를 한 후, 다시 대기실로 돌아와 가방을 찾으면서, 성적표를 우편으로 수령할지 직접 수령할지 방법을 선택하고 싸인하고 나오면 됩니다.

 

저는 3시쯤 모든 시험이 끝났는데, 꼬이는 사람은 6시경에 말하기 시험을 보게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날 말하기 시험 일정이 잡히기도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생소한 시험이었고, 진짜로 영어실력 바닥을 드러낸다는 인상을 주는 시험이기도 했는지라

혹시 영어 시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어서 주절주절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봤습니다.

시험을 치루고 나오니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자체 뽐뿌 중... ㅡ.ㅡ;;

 

두번째 시험을 치루면서, IELTS는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나고, 인간적인 시험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시험의 내용도 영어 전반을 실질적으로 아우르며 진행되므로, 실제 활용능력에 초점이 맞춰진 인상도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고 재밌는 시험이라고 생각됩니다.

(고득점을 받은 거 아니냐고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냥 인간적인 시험이라 좋았다는 이야깁니다.)

 

이 땅의 모든 영어 수험생들께 전합니다.

그저 화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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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ide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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